공인중계사도 멀티플레이어시대? '학군지 전문' 공인중개사

 

 

 

나: 야, 너 대치동 하면 뭐가 제일 먼저 떠오르냐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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친구: 음… 학원가? 공부하는 애들 엄청 많은 곳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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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: 맞아! 대치동이 우리나라에서 교육열이 제일 높은 동네잖아. 사실, 이 동네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그 특성을 완전 파악하고 있어야 하거든. 예를 들어 공인중개사들도 그냥 집만 소개하는 게 아니야. 학생이랑 학부모들이 대부분이니까, 단지 학교 정보나 학원가 정보도 알아야 해. 그래서 거의 '교육 컨설턴트'처럼 일하게 된다는 거야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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친구: 와, 공인중개사가 집뿐만 아니라 학원까지 알아야 돼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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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: 그렇지! 예를 들면, 자녀 나이가 몇 살인지, 형제인지, 어떤 학원을 다니는지까지 고려해서 단지를 추천해주는 거야. 그래서 대치동에서 자녀를 키워본 경험이 되게 도움이 된다고 하더라고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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친구: 그럼 주로 어떤 사람들이 대치동으로 이사하려고 해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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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: 대치동에 오는 사람들 중 99%는 자녀 교육 때문에 이사하는 거야. 특히 의사나 변호사 같은 고학력 직종 사람들이 많대. 공부로 성공한 사람들이 자녀도 똑같은 길을 가길 바라는 거지.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입학 직전 자녀를 둔 부모들이 많이 찾고, 특목중이나 고등학생 자녀가 학원 다니려고 오는 경우도 많다고 하더라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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친구: 그럼 대치동에 살면 진짜 공부 잘하는 애들만 있는 거야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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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: 꼭 그렇진 않대. 이 대표 말로는 대치동 학생들이 순하고 공부에 거부감이 덜한 편이라고 해. 왜냐하면 주변 친구들이 다들 열심히 하니까 그 분위기에 자연스럽게 적응하게 되는 거지. 근데 자녀가 대치동에서 공부하고 싶어 하는지가 정말 중요하대. 부모가 무작정 결정하면 아이가 버티기 힘들 수 있거든.​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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친구: 와, 그러면 대치동은 집값도 엄청 비싸겠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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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: 뭐, 비싼 매물도 있지만 전세 2~3억 정도 하는 빌라도 있다고 하더라. 아이가 공부에 열정이 있고, 목표가 분명하다면 예산에 맞춰 전입하는 부모들도 꽤 많대. 전월세 거래는 꾸준한 편인데 경쟁이 엄청 치열해. '공부하러 들어왔다가 공부 끝나면 방 빼는' 그런 순환 구조가 명확한 동네라서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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친구: 이야, 진짜 대치동은 교육 때문에 돌아가는 동네구나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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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: 맞아. 그래서 공인중개사도 그냥 집만 소개하는 게 아니라, 교육 정보까지 완벽하게 알아야 살아남을 수 있는 곳이지. 정말 대단한 동네야~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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공인중개사 맞아요?…집 구하러 갔다가 화들짝 | 한국경제 (hankyung.com)

"공인중개사 맞아요?"…집 구하러 갔다가 '화들짝' [대치동 이야기㉕]